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놀러갔다왔삼/07 유럽

유럽여행기 - #3 꺄!! 유럽이다!! 빈이다!!ㅠ (03/30)

도쿄 출발이라 그런지 유럽계항공사인데도 여기저기에 일본어가 있었다. 안내방송도 영어 독일어 다음에 일본어가 나왔고, 안내책자에도 일본어가, 심지어 개인 VOD에도 일본어 음성을 고를 수 있었다.
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어를 열심히 찾아봤지만 당연히 없었다. 쳇-_-.

뭐... 좋다 이거야. 도쿄 출발이니까.
(서울출발인데도 그랬으면 조낸 따져야지.-_-)
근데 왜 기내식 줄때 스튜어디스가 와선, 그것도 일본사람도 아니고 유럽사람이 나한테 일본말로 묻는 건데...

스 : #&*$^#^$#*&#%ですか? ^_^?
(해석: 손님~ 어떤거 드시겠습니까? ^_^?)

...
몰라... 뭐야. 그거...
외국사람이니까 한국인-일본인 구분 못하는건 이해하지만 다짜고짜 일본어로 묻는 건 좀 아니잖아.ㅠ

고등학교때 배웠던 일본어를 얼추 떠올리며

나 : 와따시와 니혼진쟈나이데스-_-+

...라고 뭐라뭐라 할라다가 저게 맞는 문장인지도 모르겠고;;(남자는 와따시 안쓴다고 들은거 같기도 하고;;) 일본어를 못알아 듣는데 그걸 일본어로 말하면 뭔가 상황도 이상한거 같아서 그냥 영어로 말했다.ㅎ 헤헷'ㅅ';

나 : I'm not Japanese-_-+
스 : Oh~ sorry.T_T
스 : Pasta or japanese style rice(밥종류였는데 정확한 이름이 기억 안나네;;)?


...
고작 저걸 못알아 들은건가;; -_-;;; 이상하다;; -_-;;;;; ㅎㅎ
아무튼;; 이왕 유럽가는거니까 파스타 먹기로 했다. 토마토 소스에 맛은 무난;ㅎ

카메라를 가방에 넣어두고 안 꺼내서 사진을 못 찍었다.
뭐랄까... 이때까지는 사진찍는것에 좀 인색했음.ㅋㅋ
굳이 이런거까지 찍어야 되나 싶어서.ㅎ

Austrian Airlines - Airbus A330-200ER

그렇게 식사 2번에 라면하나 음료수는 수시로 먹어가며 사육(?)당하길 약 12시간...
곧 빈 공항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들렸다.
창문 너머로 빨간 지붕의 집들이 보였다.

드디어 유럽이다.
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유럽.ㅠ
한달동안 잘 다닐 수 있을까..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.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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빈 공항 수화물 찾는곳

유럽에 소매치기가 많다더라는 소문에 잔뜩 긴장했다. 미국 갔을 때 수화물 하루 늦게 도착한 경험도 있기에 일부러 수화물 나오기 시작하는 곳 바로 앞에서 기다렸다. 주위를 살피고. (-- ) ( --) 긴장되는 맘 달래려고 귀에 MP3도 꼽았다. 에효..ㅎ

짐을 찾고 입국심사도 통과하고 밖으로 나왔다. 근데.. S-Bahn을 타야 되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. 독일어권 국가라 단어를 이해할 수도 읽을 수도 없어염.ㅠ_ㅠ

S-Bahn & U-Bahn
독일어 쓰는 국가에서 볼수 있는 건데 S-Bahn은 국철 개념으로 그 국가 철도청에서 운영하고 지상으로 다닌다. 이건 전철도 아니고 기차도 아니여.ㅋ 보통 유레일 있으면 공짜로 탈 수 있다. U-Bahn 요게 우리식으로 지하철.ㅎ


info에서 물어봤더니(Where ~~~~~ S-Bahn? ㅋㅋ)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저쪽으로 쭉 가란다. (응?) 쭉 가보니 엘리베이터가 있다. 이거 내려가는게 맞나;; 망설이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와서 엘리베이터에 탄다. 에이.. 맞겠지..-_-;;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더니 마치 기차역 같이 생긴 플랫폼이다. 맞게 온 것 같긴 하다. 근데 표는 어디서 사나 두리번 거리니 사람들이 몰려있다. 오호! 저기구만.ㅋ 편도 티켓을 무사히 사긴 했는데 양쪽 플랫폼 중에 어디가 시내방향인지 모르겠다;;ㅠㅠ 게시판에 노선도 같은 종이가 붙어 있는데 얼핏 보니 오른쪽인거 같다. 기다려 보지 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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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-Bahn 타는 곳. 건너편의 초록색 기차는 CAT(City Airport Train).

근데 왼쪽 플랫폼에 기차(사실 기차긴 하다.--;)가 도착하자 나같은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, 아니 나빼고 다 왼쪽 기차에 타는 거다. 어??;; 시내가는 S-Bahn 7호선은 오른쪽인데;;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지만 그냥 대세를 타기로 했다. 에이.. 맞겠지..-_-

S-Bahn 7호선
여행책자에 빈 시내에서 공항으로 가는 S-Bahn은 7호선이라 써져있다. 물론 실제로 그렇고. 하지만 공항->시내도 7호선 일까? NO. -_- 얘네들 웃긴게 같은 레일을 달려도 목적지 방향이 다르면 노선 번호가 다르다.-_- 공항에서 각 행선지마다 가는게 1호선,15호선 이렇게 다 다르다;; 내가 탄게 15호선이었나... 내가 만약에 공항에서 7호선을 탔더라면 시내랑은 점점 멀어졌을듯.ㅎ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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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-Bahn 안

뭔가 역에 계속 서는데 이게 방향이 맞는지 아직도 모르겠다.ㅠ 여행책자에는 공항쪽 노선도는 짤렸고.-_- 창밖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수밖에... 기차는 계속 달린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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빈 시내 가는 길

얼마쯤 지났을까. 드디어 책자에 나온 기차역을 지났다.ㅠ 휴.ㅠ 방향이 맞았구나.ㅠ 다행이다.ㅠ
민박집에서 6시까지는 와달라고 해서 괜히 헤매다가 시간 안에 못가면 국제미아되는 거니까.-_- 음-_-!

잠시후 빈 북역(Wien Nord. Praterstern)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고, 내 짐들을 다시한번 챙기곤 기차에서 내렸다. 민박집에 도착하기 전까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.

도착.

난 지금 에 왔다.
오스트리아의 수도 빈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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빈 북역 S-Bahn역.